국적·연령·셩별 불문 성과·역량 검증 우수 인재 224명 승진
3명 중 1명 40대로 신규 선임…성과 중심 인사 기조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2022년 하반기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이었다. 세계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2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20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선제적 경영구상과 안정적 경영환경 준비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승진 명단에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 총 22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신규 선임은 176명으로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함으로써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전동화 및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이번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156명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발탁됐다.

특히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현대로템은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문), 송민규 제네시스 COO(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앞으로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이사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향후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 판매 및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40대 연구개발(R&D) 인재를 전격 발탁하는 인사도 당행했다.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 김효정 차량제어SW품질실장(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상무)를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한편,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는 김흥수 부사장이 이끌어가게 됐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한 김흥수 부사장은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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