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상 신년사 통해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 정의·실천 다짐

20일 구광모 ㈜LG 대표가 LG 임직원들에게 영상 신년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전달했다. 사진=LG
20일 구광모 ㈜LG 대표가 LG 임직원들에게 영상 신년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전달했다. 사진=LG

구광모 LG 대표가 LG 임직원들에게 영상 신년 인사가 담긴 이메일을 전달했다. 구 대표는 고객감동 위해 구성원 스스로 고객가치를 찾아 실천하면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고객감동이 지속 확대되며, 이를 통해 영속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이날 구 대표는 ‘000님 안녕하십니까,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구성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로 부르며 “2023년은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구 대표 스스로도 “저의 고객은 고객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제가 만드는 고객가치는 모든 구성원들이 고객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고객과 고객가치를 정의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강조한 구 대표는 2020년에는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고, 2021에는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2022년에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며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왔다.

구 대표는 “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며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LG가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보내는 것은 구성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하며 차분히 2023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 대표는 2022년 신년사 역시 연초가 아닌 연말에 이른 새해 인사를 건넨바 있다.

이번 신년사 영상에는 LG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해 고객가치와 관련한 다양한 생각과 사례를 공유했다.

LG화학 소화내분비영업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또래보다 키가 작아 마음 고생하는 어린이들이며,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는 성장호르몬의 도움으로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안전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내 동료들과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들이며,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는 우리 구성원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저녁”이라고 소개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고 싶어하는 고객사이며,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편히 숨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글로벌 구성원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넣은 버전의 영상도 함께 준비했다.

LG는 전 세계 구성원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 없이 신년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강당 등에 모여서 하던 오프라인 시무식 대신 디지털 신년 메시지를 제작해 해마다 전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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