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60 크래시패드 및 슬라이딩 글로브박스. 사진=KBI그룹
GV60 크래시패드 및 슬라이딩 글로브박스. 사진=KBI그룹

KBI그룹 자동차 부품 부문 계열사인 KBI동국실업이 R&D 투자에서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

9일 KBI그룹에 따르면 KBI동국실업이 2019년부터 3년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230억원에 달한다.

KBI동국실업은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며 일반 내연기관차 외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왔다. 2019년 7건이던 국내 특허출원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3건과 12건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올해도 벌써 11건의 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 추가 출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고 양산적용 추진에 적용 중인 ‘크래시패드 표피재 일체성형 IMG기술’은 진공성형을 통해 라미네이트 스킨폼에 엠보 무늬를 구현하고, 이를 표면에 일체형으로 동시 압착하는 기술이다. 차량 경량화에 일조한다는 특징이 있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 및 현대차 소나타와 기아 K5 등의 크래시패드에 적용 중이다.

‘콘솔/글로브박스 관련 슬라이딩 기술’은 실내 공간에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레일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함께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미래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실내 공간 다변화 니즈를 만족하고 리빙 스페이스 사용에 초점을 맞춰 자유로운 이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슬라이딩 레일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콘솔, 암레스트, 글로브박스 등 각종 트레이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KBI동국실업의 센터콘솔은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란 명칭으로 국내 최초로 장착됐고, GV60 글로브박스에도 적용 중이다.

현재 KBI동국실업은 IMG관련 특허 출원은 국내 5건 및 해외 5건, 슬라이딩 관련 특허는 국내 11건 및 해외 8건 진행 중이다.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신규 전기차 내장재를 수주하며 명실상부한 전기차 내장 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또한 KBI동국실업은 (재)울산테크노파크 주관의 국가혁신융복합단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소형 전기버스 플랫폼에서 크래시패드와 콘솔부품의 디자인부터 제품개발까지 일괄 담당한 바 있다. 그 결과 시각과 촉각의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난연등급이 높은 ‘소형 전기버스 고감성 난연 크래시패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열린 대구 국제 미래이동수단(모빌리티) 엑스포 ‘DIFA2022’에 참가한 울산 홍보관에서 전시된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소형 전기버스 플랫폼’에 적용됐다.

김진산 KBI동국실업 대표는 “2019년부터 3년간 경량화와 편의성 제고를 위한 IMG 및 슬라이딩 기술 개발에 집중해 얻은 과실을 하나씩 수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인정받고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집중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