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네 차례 연속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3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첨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며,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요동쳤다. S&P500 지수는 96.41p(2.50%) 하락한 3759.69, 나스닥 지수는 366.05p(3.36%) 내린 1만524.80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6bp(1bp=0.01%p)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0.7% 올랐다.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대응해 나가기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오늘 새벽까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까지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