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CEO. 사진=넥슨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CEO. 사진=넥슨

“여러분 모두가 세계 각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가지고 있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가 8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22’ 환영사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올해 NDC는 오는 10일까지 총 3일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프를 통해 총 60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메타버스와 NFT, 프로그래밍, 데이터분석, 커리어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NDC 시작에 앞서 넥슨 창업주이자 우리 모두의 친구였던 故 김정주 창업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창업주께서는 언제나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시던 분이었다. 창업주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이 자리에서 게임과 가상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통해 1996년 MMORPG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세계 최초의 부분유료화 게임 ‘퀴즈퀴즈’를 만들어냈다. 부분유료화 게임은 ‘인게임 가상화폐’라는 혁신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세계 굴지의 테크기업들이 여러 조합을 통해 이런 것들을 ‘메타버스’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 마호니 대표의 설명이다.

마호니 대표는 “김정주 창업주는 단순한 개척자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이라며 “창업주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든 것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가려는 자세였다”고 설명했다.

또 “독창성을 갖추려면 누구와도 차별화되는 시도를 할 의지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대중으로부터 실패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당할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면서 “남들과 다른 길을 가라는 말은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실패라는 두려움은 현실이고, 모든 창작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마호니 대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기존과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 용감한 행동이며, 그런 시도가 세상을 한 발짝 더 발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오늘날 세상은 심각한 분열의 시대고 미래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 있다”면서 “위대한 예술가들과 기업가들은 항상 다른 사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상세계는 빠르게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약 25년전 대한민국에서 개척된 가상세계를 완성한 혁신은 지금에 이르러 엔터테인먼트 세계 융합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며 “이는 곧 오늘 컨퍼런스에 참석한 여러분께서 미래 변화를 이끌 중요한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2년간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통해 넥슨만의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각지에 전파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넥슨 개발진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실험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모두가 세계 각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갖고 있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면서 “NDC가 여러분께 즐거운 경험이 됐으면 한다. 여러분의 열정과 용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