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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황해'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왼쪽),김윤석(가운데)과 감독 나홍진(오른쪽)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황해'가 숨막히는 차량 추격신과 선혈이 낭자한 도끼신을 선보이며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황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큰 기대를 모았던 영상과 스토리가 공개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공개된 '황해'는 한국으로 일하러 간 아내를 찾고 빚을 청산하기 위해 살인청부를 받고 황해를 건너는 연변 택시운전수 '구남(하정우 분)'의 이야기로 숨막히는 액션신과 추격신으로 선혈이 낭자할 만큼 처절하면서도 때론 담담히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구남을 쫓는 경찰과 살인을 사주한 면가(김윤석 분) 일당의 추격신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 '추격자'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더 강렬해 졌다. 강남 골목신과 부산 항구신은 배우들을 쫓아 쉴새 없이 흔들리는 카메라를 통해 정신없이 관객들을 몰아친다.

특히, 차량 50대가 동원된 구남과 면가의 부산 도심 차량추격신은 할리우드 영화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 속의 추격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압박감과 긴장감이 넘친다는 평가다.

또한 돈이라면 무슨 짓이든 벌이는 조선족 청부살인 브로커 '면가'로 변신한 김윤석의 연기는 짧지만 관객들의 눈길을 빨아들인다.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구남'이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장면에서 표현되는 하정우의 무표정한 연기도 진한 페이소스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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