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안세아 멕키넬(Anthea Mckinnell) 산토스 CFO.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방문규 수은 행장, 안세아 멕키넬(Anthea Mckinnell) 산토스 CFO.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호주 광물·에너지·인프라 분야의 핵심 기업들과 우리나라 광물·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호주,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사업 수주 기반 확대 등을 위한 통합 마케팅에 나섰다.

10일 수은에 따르면 방문규 행장은 8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인 ‘산토스’를 만나 최근 가격·수급 불안정성이 가중된 찬연가스 공급망 안정화 및 우리 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을 협의했다.

산토스는 SK E&S와 공동으로 56억달러 규모의 해상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방 행장은 현지 원주민 등이 제기한 환경 이슈 대응 방안과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필요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6일(현지시간) 방 행장은 우리 기업의 호주 인프라 PPP 시장 최초 진출사례이자 최대 규모(127억 호주달러)인 빅토리아주 North East Link(NEL) 터널 건설현장을 방문, 사업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7~8일에는 팀 팔라스(Tim Pallas) 빅토리아주 재무장관과 호주 인프라 부문 유력 사업주인 카펠라(Capella Capital)를 만나 빅토리아주의 향후 인프라 사업 추진 계획과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빅토리아주는 2021~2051년 동안 총 1000억 호주달러(91조원 상당) 규모의 인프라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호주 광물 기업으로 포스코와 공동으로 광물사업을 추진 중인 행콕(Hancock Prospecting)을 만나 핵심광물 공급 안정화, 친환경기술을 적용한 철강원료사업 공동 추진 등을 중점 협의했다.

행콕은 자사의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대폭 저감한 저탄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방 행장은 이와 함께 스와티 데이브(Swati Dave) 호주 수출신용기관장(Export Finance Australia)을 만나 핵심광물개발사업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사업 등에 관한 공동 추진을 논의했다.

호주계 국제상업금융기관인 ANZ은행, NAB은행과 만나 향후 호주달러 대출수요 증가에 대비해 캥거루 본드 및 협조융자 등을 협의했다.

방 행장은 “호주는 풍부한 광물·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자원개발사업과 기후변화대응으 위한 탄소포집저장 기술개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인프라 사업 수요 등으로 한-호주 상호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은은 지속적인 대호주 세일즈 활동과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광물·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해외 수주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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