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노후산업단지(이하 노후산단) 중대사고로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희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연혁별 중대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2월 현재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64개 산단에서 ▲산업재해 ▲화재사고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의 중대사고가 126건 발생했다.

이중 조성 20년 이상된 노후 산단의 중대하고는 123건이었다.

김 의원은 실제 노후 산단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조사 역량의 한계로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원 이상 사고 ▲유해화학물질누출사고 ▲언론 중대보고 사고 등 중대사고 현항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년간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30명이었는데, 이중 조성 20년 이상의 노후산단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26명이었다. 사망자 99명, 부상자 127명이다.

노후화가 더 진행된 조성 40년 이상 산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상자는 165명으로, 전체 중대사고 사상자의 71.7%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66명으로 전제 중대사고 사망자의 64.7%에 달했다.

최근 폭발사고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여수 국가산단의 최근 6년간 중대사고 건수는 17건이었고, 사상자는 25명, 이중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10명이었다.

자료=김희재 의원실
자료=김희재 의원실

김 의원은 “두 달만에 또다시 여수 국가산단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단 사고는 대부분 설비의 노후화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산단특별법 제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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