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 설립자특별공로상 수상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평등 공로 인정

사라 길버트 박사. 사진= 선학평화상위원회
사라 길버트 박사. 사진= 선학평화상위원회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호세 마누엘 바로소 前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는 지난 12일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을 열고 사라 길버트 박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자)와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 the Vaccine Alliance)가 공동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설립자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제5회 선학평화상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백신 평등에 주목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사라 길버트 박사는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하고 저렴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하여 의료 여건이 취약한 저개발국가의 수십억 명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세계 최대규모의 보건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목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주도하여 저개발국가 생명 구호에 기여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훈센 총리는 동남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가 높게 평가되었으며, ‘신통일한국 평화체제’에 발맞춰 ‘한반도 평화서밋’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제5회 시상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주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사라 길버트 박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뜨거운 인류애로 평화를 위한 건강, 그리고 건강을 위한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이다”고 수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학평화상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용기 있는 의인들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 길버트 박사는 수상자 연설에서 “전 세계 인구 60퍼센트 이상이 최소한 1회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제는 한 나라도 빠짐없이 백신을 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면서 “또다시 전염병에 대응해야 할 때 정부와 국제기관들이 손잡고 일해서 2020년보다 더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염병에 대한 대응을 호소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 세스 버클리 대표.  사진=선학평화상위원회
세계백신면역연합 세스 버클리 대표. 사진=선학평화상위원회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수상자 연설에서 공평한 백신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학평화상의 정신은 2000년 이후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추구해온 정신과 동일하며, 유니세프·코백스와 플랫폼을 설치해 전 세계가 공평하고 균등한 백신 공급을 실시해서 팬데믹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인구들이 백신을 맞을수록 전염병을 이겨낼 확률이 높아지기에 공평하게 백신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팬데믹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설립자특별공로상을 수상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번 수상은 저 혼자서 이룬 일이 아닌 캄보디아에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했던 많은 분들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평화는 막현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다’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신념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평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필수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학평화상의 슬로건처럼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 달러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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