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기부왕’ 관정 이종환 회장 이름 딴 명예도로명도 설치

의령군, 삼성 이병철·이건희 명예도로 안내표지판 설치. 사진=의령군
의령군, 삼성 이병철·이건희 명예도로 안내표지판 설치. 사진=의령군

경남 의령군은 지난 27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호인 호암을 넣은 ‘호암이병철대로’, 이건희 회장의 이름을 딴 ‘삼성이건희대로’의 명예도로명이 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식 부여됐고, 최근 지주식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해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명예도로명으로 사용된 것은 의령이 전국 최초다.

지난해 의령군은 정곡면 출신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호암문화대제전' 개최를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키로 하고 '호암이병철대로', '삼성이건희대로'라는 도로 이름을 지어 삼성과 협의해왔다. 이번 삼성 명예도로 탄생에는 오태완 군수의 끈질긴 설득에 삼성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예도로명 도로구간은 호암이병철대로 정곡면 백곡리 ~ 궁류면 평촌리 22km, 삼성이병철대로 의령읍 만천리 ~ 가례면 가례리 6km, 삼성이건희대로 용덕면 정동리 ~ 유곡면 세간리 11km이다.

의령군은 명예도로명 홍보를 위한 지주식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삼성 명예도로 알리기에 분주하다. 군은 삼성 기업가 정신을 기념하는 축제로 준비 중인 ‘호암문화예술제’ 개최 홍보를 위해 현수식 명예도로명판을 디자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2월 중 시점, 중간, 종점 교차로의 신호등, 전주, 가로등 등 50개소에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명예도로는 2026년 7월 27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사용 할 수 있다.

오태완 군수는 “자랑스러운 의령의 역사적인 인물을 통해 군민의 자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삼성과 관정 이종환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 의령군에 경제와 교육의 두 큰 탑을 우뚝 세우는데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의령 정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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