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와 투자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가 전망에 대해 홍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201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높은 유가가 금방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을 묻는 서 의원의 질의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당히 오르고 있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있어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를 짚어보고 있다”면서 “2018년 인하 사례가 있는데, 그 사례까지 포함해서 유류세 인하 문제를 내부적으로 짚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이 이와 관련해 정부 부처간 답변이 계속 바뀐다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미 유가 전망을 토대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해왔다”며 “다만, 확정 전에 나가면 혼란이 있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가 이미 80달러를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열흘 이내, 다음 주 중에는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018년 10월 4일 84.44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인 82.99달러까지 올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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