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7월 경상수지가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7일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70억3000만달러)대비 11억9000만달러(17%) 늘어난 것으로, 6월 대비로는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7월 70억1000만달러에서 57억3000만달러로 12억8000만달러 줄었다. 수출(543억1000만달러)이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26.3%(113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485억8000만달러)이 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더 많이(35.0%, 126억달러)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같은 기간 적자 규모가 13억달러에서 8000억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284.5% 급증해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작년 7월 1000만달러에서 올해 15억9000만달러로 크게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행수지는 코로나19 영향 기저효과와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회복 등으로 적자폭이 3억3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로 2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이 8억달러에서 20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9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29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 및 채권투자 모두 증가하면서 46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투자가 21억1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채권투자가 102억1000만달러 늘면서 81억달러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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