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분기 우리 경제의 2분기 GDP 성장률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가장 회복속도가 빠르다”며 “올해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을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를 발표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속보치) 0.7%에서 0.8%로 0.1%p 상향됐는 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2분기 중 경기회복의 힘이 당초보다 강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민간소비는 7월 발표된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된 전분기대비 3.6% 증가하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속보치보다 0.5%p 오른 1.1%로 집계됐다. 건설투자는 2.3% 감소했지만, 속보치보다 감소폭이 0.2%p 줄었다.

또한 세계 경제규모 10위권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올해 2분기 GDP 규모는 한국이 101.4로, 미국 100.8, 일본 98.5, 캐나다 98.0, 이탈리아 96.8, 독일 96.7, 영국 95.6 등에서 1위였다.

신흥국 그룹인 중국(108.2)과 인도(89.7)를 포함하면 한국이 2위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G20 국가들의 성장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4.0%로 상향 조정한 것도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8월 수출 실적을 보면 532억3000만불로, 지난해 8월 대비 34.9% 증가, 11년 만에 5개월 연속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는 역대 8월 수출액 중 최고치, 역대 최단기간 누적 수출액 4000억불을 돌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경기 개선흐름이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들어 나타난 코로나19 4차 확산 및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이동성 및 모임 제한에 따른 경제 파급영향이 우려되는 데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버팀한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 회복과 성장은 3분기 조정폭과 4분기 경기 반등 정도에 달려있다”며 “정부는 최대한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백신접종, 10월 중 2차 접종 완료를 토대로 조속한 방역안정과 당겨진 일상회복에 이르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내내 상반기 빠른 경기회복세를 최대한 이어 나가도록 하기 위한 위기극복 지원, 내수회복, 투자활력, 수출제고, 물가 등 민생안정에 정부 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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