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응급대처…참여 농가 호응 높아
경남 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의 걱정을 덜기 위해 대형 물탱크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6~8월 중순까지 강우량은 305mm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64mm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장마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강우량 부족과 폭염이 지속되면 과실의 햇볕 데임과 열매터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이러한 피해 후 2차 병해 발생으로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군농기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상기상 대응 과수재해 예방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센터는 지역 내 단감농가 2곳 14ha를 대상으로 대형 물탱크(100t)와 관수시설을 설치·운영했다.
대형 물탱크는 평소 물을 보관하고 부족 시 사용할 수 있어 가뭄 극복과 물 절약에 유용하다. 특히 폭염 등 이상기온에도 대비할 수 있는 관수시설을 설치해 응급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 참여 농가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충분한 물 공급으로 상품과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는 폭염기간에도 대응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이 전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산청 유영옥 기자
유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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