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투자는 주로 2030 남성이 하고, 수익률은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정보는 뉴스·유튜브를 통해 얻었다.
한화자산운용은 크로스앵글과 함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반 성인 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투자 실태 파악을 위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39.7%(213명)가 디지털 자산에 투자 중이었다. 42.3%(227명)은 투자 경험이 없었고, 18.1%(97명)은 과거 투자한 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의 비율(43%)이 여성(36%)보다 더 높았다.
순자산 대비 투자 비중은 ▲자산의 10% 미만(46%) ▲10~30%(30%) ▲30~50%(12%) ▲50~100%(10%) ▲100% 이상(대출 등 레버리지 이용 2%) 순이었다. 투자액 규모는 5000만원 이하가 87%(100만원 미만 24%, 100만~1000만원 43%, 1000만~5000만원 20%)였고, 5000만~1억원 5%, 1억원 이상은 8%였다.
이들은 주로 뉴스 및 유튜브(57.7%), 주변 지인(51.6%), SNS(48.4%)를 통해 투자 정보를 획득했고, 총 투자 기간은 6개월 미만(54%)이 가장 많아 단기 투자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절반 이상(53%)은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5년 뒤 순자산에서 디지털자산 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1.8%였고, ▲비슷할 것 36.9% ▲감소할 것 11.4%였다.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으로 판단 69.5%(148명)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38%(81명)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자산 배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33.8%(72명)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양적 완화 28.2%(60명) ▲주변의 매수 권유 10.8%(23명) ▲기타 4.2%(9명)이었다.
다만, 이들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었다.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매우 잘 이해하고 있고, 기대수익과 투자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수준(고급)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고, 중급(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대수익·투자위험 인지)은 55%, 초급(기대수익·위험 무신경)은 23%로 조사됐다.
기대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기대 수익률은 ▲10~30%(35%) ▲30~50%(21%) ▲100% 이상(20%) ▲0~10%(14%) ▲50~100%(11%) 순이었만, 실제로는 ▲0% 미만(25%) ▲0~10%(26%) ▲10~30%(21%) ▲30~50%(8%) ▲50~100%(5%) ▲100% 이상(16%)등 절반 이상이 30%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자산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자산팀은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