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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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걸쳐 발생한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접속장애가 SK브로드밴드 통신망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부 이용자에게서 게임 이용 장애 및 게임 진행 불가 현상이 발생했다.

LoL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2021년 6월 17일 게임 이용 장애 안내 (정상화)’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원활하지 않은 서비스가 확인됐다고 고지한 상황이었다.

LoL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정이나 PC방에서 매칭 수락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하면서 SK브로드밴드의 통신망에 장애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SK브로드밴드는 이전부터 KT, LG유플러스보다 게임을 할 때 인터넷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LoL 접속장애는 통신망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 측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와 SK브로드밴드 통신망 사이에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사업자 ▲접속사업자 ▲타 ISP 사업자 연동 구간 등이 존재한다. 특히 이번 접속장애가 SK브로드밴드뿐 아니라 다른 국내 이동통신사 인터넷 사용자들에게서 관측된 점을 고려하면 CDN 측이나 타 ISP 사업자 연동 구간에서 문제가 생겨 접속장애가 일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패스틀리(Fastly)의 CDN에 문제가 생겨 뉴욕타임즈, BBC, 백악관, 아마존, 깃허브 등 패스틀리 CDN을 사용하는 고객사 웹사이트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CDN은 주요 거점에 캐시 서버를 설치해 서버에서 사용자까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일종의 저장소 역할을 한다.

한편, 이번 접속장애에 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번 접속장애는 SK브로드밴드 통신망으로 연결되기 전 외부 연동 구간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내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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