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건기식 시장 주도
격변하는 유업계 속 견고한 1위 다지기

셀렉스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유업
셀렉스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유업

지난해 사상 초유의 휴교로 인해 ‘우유 급식’이 중단되고 유업계들이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셀렉스’를 출시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강’이 중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대중들은 ‘건강기능식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제품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성인 건강기능식품인 ‘셀렉스’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꾀한 것.

셀렉스는 성인 단백질로 임산부, 50대 이상 연령층들의 구매율이 높다. 기존 유업계는 분유, 우유 등 유아 중심의 소비층을 공략했다면 매일유업은 성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생성했다.

셀렉스는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유업계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일유업은 괄목할만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바에 의하면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7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 견인에는 셀렉스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렉스는 전년 대비 65% 성장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매일유업은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셀렉스의 제품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대표 상품인 분말 형태의 ‘코어 프로틴 플러스’에서 시리얼바 형태의 간식 ‘매일 밀크 프로틴바’, 스틱 형태의 ‘매일 코어 프로틴 스틱’ 등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 매일유업의 영유아식 연구기술이 접목된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을 함유해 소화가 잘 되는 ‘코어프로틴 프로’를 출시했고 24일 ‘셀렉스 코어프로틴 너츠바’를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시켰다.

매일유업을 따라 유업계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매일유업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 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집중하면서도 커피음료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컵커피 ‘바리스타룰스’의 대용량 버전 ‘바리스타룰스 그란데’와 ‘아몬드브리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매일유업은 또한 정체된 우유 시장에서도 성장을 위해 끊임 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한 획을 긋고 있다. 2005년에 출시된 ‘소화 잘 되는 우유’는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해 몸 속 유당분해효소 감소로 우유를 섭취한 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위해 개발됐다.

2018년 3월엔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해 신선함을 유지시킬 수 있는 후레쉬팩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출시했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다양한 멸균 우유를 선보였다.

현재 유업계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업계 2위 남양유업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매일유업과 1, 2위를 다투던 남양유업의 추락으로 인해 점유율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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