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조민경 기자] 수도권(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14주만에 올랐다. 학군 수요가 몰리고 있는 지역의 전셋값도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10월18일 0.01% 오른 뒤 줄곧 보합세를 유지하다 14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대형 주택형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미미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3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설 연휴를 앞둔 비수기지만 올해 취득세 영구인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호재로 매수자들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면서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오르고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면서 거래는 많지 않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도봉·서초·송파구가 일제히 지난주에 비해 0.08% 상승했고 관악구도 0.05%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이 0.06%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분당·일산·동탄이 0.02%, 평촌과 중동은 0.01%씩 각각 상승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2단지는 호가가 500만∼1500만원 뛰었고 산본신도시 세종주공6단지는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250만∼1000만원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0.15%),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상승랠리가 이어졌다. 서울은 74주 연속 상승세다.

학군수요가 몰리고 있는 양천구가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와 동대문구가 0.3%, 강서구 0.27%, 관악·종로구가 각각 0.25%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전셋값이 이번 주 1000만~30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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