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1%대 성장을 했지만, 연간으로는 –1% 성장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작년 4분기 국내 실질GDP 성장률(속보치)이 전기대비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월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경제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3분기(2.1%)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떨어졌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크게 위축됐지만, 수출이 선방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운수 등 서비스와 음‧식료품 등 재화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순수출이 1.3%p였지만, 민간 소비는 –0.8%였다. 정부지출은 성장률을 0.4%p 끌어올렸다.

이밖에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기가 불어 2.1% 감소했다.

업종별로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고,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위주로 2.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0.4%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업 5.9%, 건설업은 2.6%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0.7%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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