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의원, “보건안전지원사업 정착·확대해야”

사진=서영교 의원실
사진=서영교 의원실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제출받은 지난 6월 사업설명자료에 의하면, 보건안전지원 사업은 예방사업과 치료사업 두 가지로 구성되며,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예방사업) 등과 정신건강 상담·검사·진료비 지원(치료사업) 등을 내용으로 한다. 올해 예산액은 24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예산액 대비 113.1% 증가했다.

소방관의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참혹현장 수시(지속)경험, 장기간 교대근로, 위험인자 노출에 의한 신체건강 악화, 요구자의 폭행 및 욕설 등의 누적이 꼽히며 이로 인한 우울증, 수면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보건안전지원사업을 실시한 이후 우울증과 PTSD 관련 스트레스를 억제·저감하고 있으나 일반인 유병률에 비해 월등히 높고, 교대근무가 주요 원인인 수면장애와 알코올 장애는 답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인이 아닌 경찰, 해경 등 다른 직군과 비교해도 각각 약 5배, 약 1.5배 높은 스트레스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기준 자살률을 비교해봐도 10만명당 자살인원이 소방관은 31.2명, 경찰 20.0명, OECD평균은 12.1명으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엔 故 강한얼 전북소방대원의 순직으로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사업효과와 관련해서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직접 소방서를 방문해 심리장애 진단 및 1:1 개인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상담실’의 도움정도가 2017, 2018, 2019년 연속 목표치의 100% 달성했고, 대상자를 추천받아 심신수련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은 각각 99%, 96%, 100%의 만족도를 달성했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직무환경 특성상 충격적인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심각한 정신적 문제들을 겪게 되는 소방공무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행안위원장으로서 ‘보건안전지원 사업’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부에 알리기 꺼려지는 심리상담의 특성상, 소방관들을 위한 상담·검사·진료비 지원을 확대해 직무관련 정신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자살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일을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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