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변액연금보험 가입연도별 상품수익률 및 연환산수익률. 자료=금융소비자연맹
생명보험사 변액연금보험 가입연도별 상품수익률 및 연환산수익률. 자료=금융소비자연맹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292개(보증형 247개, 미보증형 45개) 변액연금보험 상품 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가입 후 13년이 지나서야 납입원금이 회복되는 등 극히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2007년 가입한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경우 연평균수익률이 0.04% 수준으로, 13년이 지나야 납입원금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은 –0.22%, 2009년 –0.58%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고, 2017년 가입 상품은 –5.25% 2018년 –6.25%, 2019년 –10.64%였다. 지난해 가입한 상품은 납입원금의 10% 이상을 까먹었다는 말이 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이 2004년 판매한 (무)마이펀드변액연금(적립형)으로, 현재 적립률 154.5%에 연환산수익률은 2.7%였다. 가장 낮은 수익률은 적립률 70.6%에 –18.60%의 수익률을 기록한 ABL생명의 투자에강한변액연금(적립형)이었다.

배홍 금소연 보험국장은 “고수익상품으로 선전하며 서민들의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형 주력상품으로 판매하는 변액연금보험이 13년이 지나야 겨우 원금을 적립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노후준비수단의 역할에 의심이 든다”며 “소비자들은 이를 감안해 노후준비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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