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편제 허위보고 의혹도

▲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이 15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신현호 기자]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이 해외 담당 조직 존재 여부에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되다.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해외 조직 존재 여부를 묻는 야당의 질문에 해외 담당 조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백운기 민주당 의원은 “장관 표창 수상자 중 해외 담당으로 보직된 모 중령의 공적조서에 ‘해외 사이트를 대상으로 어느어느 국가에 대한 친화 유도에 크게 기여함’이라고 돼있다”며 해외 조직 존재에 대해 지적했고, 이에 옥 사령관은 단호하게 “해외 조직은 두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28일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사이버심리전단 내부에 기획·정보·작전·미디어·해외홍보 등 5개 팀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중 해외 종북세력 대응이 주업무인 해외홍보팀에는 3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총·대선을 앞두고 해외 교민과 유학생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정치글’ 상당수가 사이버사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주소(IP)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확인돼 옥도경 사령관이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옥 사령관은 해외 조직뿐 아니라 사이버사 편제와 채용 방식 등에 대해 국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옥도경 사령관은 처음에 “(국방부) 인사실서 다 뽑기 때문에 사이버사령부는 전혀 관여할 수 없다”고 증언했지만 확인 결과 면접 최종 심사위원장으로 사이버심리전단 단장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진 것.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국군 사이버 사령부 요원들이 해외에서 댓글 활동을 펼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14개국 38개 사이트로 미국의 한인 사이트가 15개로 가장 많았다.

사이트 대부분은 북한을 비판하고 당시 MB정부를 옹호하는 글들이 많았지만 일부 야당 정치인이나 진보성향의 국내 유명인을 매도하는 글들 일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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