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따뜻한 경영’을 슬로건으로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한동우 회장 취임 이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모토로 금융권의 본업과 사회적 책임을 하나로 결합시킨 이른바 ‘따뜻한 금융’이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 국내 은행 최초의 사회책임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08년 유엔(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이후 2010년 그룹 전 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한 그룹 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이 협심한 노력은 4년 연속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한국지수(DJSI Korea) 국내 은행 부문 최우수 기업 선정 및 아시아ㆍ태평양(Asia Pacific)지수에 편입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2일 세계적인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월드지수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편입돼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DJSI월드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전 세계 총 333개 기업으로,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신한이 유일하다.

DJSI월드지수 최초 편입

신한금융 관계자는 “윤리경영, 고객 관계 관리, 환경 성과, 이해관계자 참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그룹과 명실 공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글로벌 지속 가능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한편 ‘지배구조 우수 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효율적인 CSR 추진을 위해 그룹 내 CSR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전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유지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지속 가능 경영, 사회공헌, 환경경영을 포함한 그룹의 전사적 CSR의 계획과 기본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 성과를 점검한다.

아울러 그룹 경영 전략 회의인 ‘신한경영포럼’ 내 사회공헌 분과를 그룹사 CSR 담당 임원을 배석시켜 운영하는 등 의사 결정을 체계화했다. 또 CSR 활동을 계열사 경영 평가에 적극 반영해 사회공헌 실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의 사회 책임경영을 위한 3가지 중점 추진 분야를 선정해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은행권 최초 사회책임보고서 발간…따뜻한 금융 고객에서 출발
그룹 차원 CSR 추진…매월 1일을 ‘소비자 중심 실천의 날’ 선정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 정신으로 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면서 지속 성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객 목소리에 더 가까이

신한은행은 지난 6일 제도·정책 기획 단계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본부 부서 실무직원들이 소비자보호센터에서 고객과 직접 상담하는 '고객의 소리(VOC) 청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시행돼, 오는 12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된다. 은행의 각종 경영정책 기획 및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는 본부 직원들이 직접 고객의 불만과 수요를 파악해, 실무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무 관계자는 “민원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고충을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제도와 시스템을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신한은행이 금융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 정책의 일환이다. 은행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모든 임직원이 고객을 사고와 행동의 중심에 두고 업무에 임하는 고객중심경영을 전개해 왔다"며 "따뜻한 금융의 첫 걸음은 고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보호지수 도입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은행권 최초로 ‘소비자보호지수’를 도입해 영업점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해 왔으며, ‘소비자보호 추진단’을 출범해 소비자보호 관점의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왔다.

또 올해 초부터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본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 업무제안’ 제도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제도·시스템 개선에 반영해 왔으며, 지난 4월 창립기념식에서는 고객중심경영을 전개하자는 의미로 ‘금융소비자 중심 헌장 선포식’을 개최하고 매월 1일을 ‘소비자 중심 실천의 날’로 정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조직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소비자 보호센터를 ‘소비자보호본부’로 격상시켰고, 책임자로 여성인 신보금 본부장을 선임했다. 또 소비자보호본부 아래 기존 '소비자보호센터'와 신설한 ‘CS(고객만족) 추진실’을 배치했다.

서진원 은행장은 “고객만족과 정도영업을 기본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임직원 모두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나가자”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의 신뢰, 나아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모든 일에 고객중심'이라는 행동강령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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