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VDC케이블 유일 생산… 中 시장 적극 개척

▲LS타워.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LS전선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진출하고 있다.

LS전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인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새로이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전력 케이블 수출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3,5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 규모 132kV급 해저 전력 케이블 계약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이자 유럽 최대 풍력 발전 업체인 동(Dong)에너지社에 1,600만 유로(한화 약 230억원) 규모의 150V급 해저케이블 및 150•275kV급 지중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자재 공급 계약을 2월 맺었으며, 3월에는 베네수엘라 국영전력공사에 230kV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4월에는 네덜란드 ‘반 오드’사에 150kV해저 교류 초고압 케이블 25.7km와 접속재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케이블들은 반 오드 사가 북해 인근에 건설하는 총 43개의 윈드 터빈으로 구성된 루흐트다이느 해상풍력발전 단지와 네덜란드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데 쓰인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4월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해저 케이블 24.5km와 접속자재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이 케이블은 동북부 올보르(Aalborg)와 래소(Laesoe)섬 사이에 구축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데 사용된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 시켜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장거리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쓰이는 초고압 케이블은 직류 송전시 케이블에 걸리는 높은 전압에 대해 강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HVDC케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LS전선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HVDC 전체 시장 규모는 2012년 4조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약 7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해당 케이블 시장도 급상승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LS전선은 세계 HVDC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다진 셈이다.

또한 중국 시장 초고압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출자사 LS홍치전선에 초고압케이블 생산설비인 VCV타워를 구축하여, 연간 1,500km의 초고압 케이블, 연간 2,600억원 규모의 500kV급 케이블과 220kV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러한 우수한 생산설비를 보유한 것과 함께 LS전선이 유럽과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시장서 쌓아온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중국 남부전력망공사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1억 1,600만 위안 규모의 220kV급과 110kV급 초고압 케이블 및 접속재를 수주했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500kV급 초고압 케이블과 증용량 케이블 등 첨단 제품을 선보여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그리고 환경을 중시하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케이블도 선보이고 있다. 절연체로 납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와 토양, 지하수 등에 해를 주지 않고, 화재에도 유해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배전케이블과, 제조 공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한 가스절연송전선 등을 선보여 중국 내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통신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 브리티시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포르투갈텔레콤 등 유럽 업체로부터 1,600만달러(한화 약176억원)의 광케이블을 수주했으며, 태국과 우루과이에서도 각각 360만 달러(한화 약40억원)과 19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가는 10 기가비트(Gbps)급 랜케이블과 FTTH통신망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10 기가비트(Gbps)급 랜케이블은 외경이 세계에서 가장 가는 7.0mm로 해외업체가 7.2~8mm 수준인데 비해 가볍고 설치가 용이하며, 포설공사에 필요한 공간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다. 그리고 FTTH통신망 모니터링 시스템은 시스템은 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 통신회사 통신실에서 각 가정까지 설치되는 광케이블 통신망)의 선로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 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운영 및 관리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LS전선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수익구조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책임 경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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