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국면 직면한 '수출한국호'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파이낸셜투데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핵심참모인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최된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 20일 회장단에서 추대한 사공일 전 위원장을 제2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공 신임 무역협회 회장 체제의 출범은 극심한 수출부진을 타개키 위해 정·관계 및 학계 등의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인 식견을 갖추고 무역협회의 수출지원 기능을 적극 강화해 나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무역업계 안팎의 뜻이 모아진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경제특보, G20 조정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사공 회장의 비중을 고려할 때 앞으로 6만5천개 무역업체 구심점으로서 무역협회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글로벌 경제여건의 악화에 따라 작년 11월 이후 위축되고 있는 수출을 되살려내는 구원투수로서 힘겨운 과제를 안고 있다.

사공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 인사말을 통해 "세계경제가 1930년대 이래 가장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으며 미국, EU 및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이 동반침체를 경험하고 중국경제마저 성장세가 약화되어 무역환경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당면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보다 세심하게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무역업계에 도움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또 "한국무역이 또 한번 도약을 이루기위해서는 지식기반형 미래산업과 저탄소 녹색성장산업관련 기업의 생성과 이들의 수출산업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무역협회가 이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여건을 조성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