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본점. 사진=DGB금융지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이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김 회장이 자사주를 장내매수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보유하고 있었던 자사주 1만주를 포함해 총 1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김 회장 외에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주식 갖기’ 운동을 통해 애사심을 고취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DGB금융 입직원들은 2006년부터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도 4차례 출연에 2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73만1000주를 매입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7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낮은 주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매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장기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인한 금융산업 전반의 주가 하락과 자본시장 저평가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김태오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직원들은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실천의지를 강화했다”며 “이는 지역의 확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글로벌 신시장 공략, 고객 가치 최우선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실적 개선 의지와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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