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비용 인식

LG상사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0조5309억원, 영업이익은 13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상사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0조5309억원, 영업이익은 13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2018년 9조9882억원 대비 5.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1657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등 약 2100억원 가량의 영업외 비용 반영으로 753억원 적자 전환했으나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당기순손실은 149억원으로 전년보다 58.6% 개선됐다.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이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은 향상됐다.

2019년 매출은 석탄 및 대형 LCD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부문의 해운 물량 확대 등으로 일부 늘었고, 영업이익은 자원 시황 부진과 기존 수주 프로젝트 기성 종료 등의 여파로 다소 줄었다.

LG상사 관계자는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은 회계적 비용 발생으로 현금 흐름과는 관계가 없으며, 손상 인식 이후 미래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올해는 자원 시황이 회복세로 전망되며 팜·석탄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사업 성장 등을 통한 실적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6133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LG상사는 축적된 자원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팜오일 유통을 확대하고, 식량 자원 사업으로의 사업간 연계성 강화 및 확장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2차전지의 핵심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의 개발 및 공급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지난해 말 「Future in Business Solution」으로 기업 비전을 새롭게 발표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 발굴과 제공을 통해 비즈니스 솔루션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은 바 있다. 전통적인 종합상사의 사업 모델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 일환으로 LG상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이 있을 수 있도록 전환했다. 기존 자원과 인프라 2개 부문의 사업 조직을 에너지, 산업재, 솔루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및 인도차이나에 지역 총괄을 신설 하는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사업 개발과 운영 등이 완결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 및 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신규 분야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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