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본등록 시작
농협 관계자 “올해부터 예비후보자 제도 도입”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한 후보자 본등록은 18일부터 시작된다. 사진= 파이낸셜투데이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예비후보자가 13명에 달하는 등 과열 우려가 제기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한 후보자 본등록은 18일부터 시작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30만여명, 임직원 8800여명을 이끌며 자산규모 약 400조원에 31개 계열사를 이끄는 농협 수장직이다. 임기는 4년 단임제로 선출되며 정관상 비상근 명예직이나 계열사 대표 인사권 뿐 아니라 예산권과 감사권 등을 갖고 있어 회장직은 그 권한이 막강한 걸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들은 모두 13명으로 이전 선거에서 4~6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던 것과 비교해 다수가 명단에 오른 상황이라 난립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방식은 전국 조합장 1118명 모두가 아닌 293명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간선제였던 만큼 그간 물밑 거래 등 금권 선거 문제와 후보 간 결탁하는 등 혼탁선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선거에 관련해서 중립성을 위해 직원들은 관련 얘기를 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에 예비후보 등록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후보도 많이 나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물밑작업은 알 수도 없고 선거는 기준에 의해 되는 거라 18일 본등록을 하게 되면 계속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기존에도 후보자들은 많이 나올 땐 8명까지 나오기도 했고 혼탁양상이 나타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치로 준법선거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임직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선거인 매수 및 금품제공, 비방·흑색선전 등 중대 불법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단속한다고 밝힌 걸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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