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공공에서 실감콘텐츠 투자 선도하고 인프라 고도화 추진
제작지원·자금지원·공공 콘텐츠 제작까지 전범위에 걸쳐 지원 예정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12월 5일 2019 실감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정부가 2020년 ‘5G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감콘텐츠를 전범위에 걸쳐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엠컨템포러리에서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2019 실감 콘텐츠 페스티벌(Immersive Content Festival, ICF)’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실감콘텐츠는 체험하는 이의 오감(五感)을 자극하여 기존 미디어 및 콘텐츠보다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는 기술(Immersive Technology)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이 있다.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사업본부장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공공에서 실감콘텐츠 투자를 선도하고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강화하고 실감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5G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에 다중체험 전시공간을 구축하고 광화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동선안내·공간체험 콘텐츠 3종 ▲대형 공연 콘텐츠 2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5종 등 10종가량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VR콘텐츠 사업 지원 폭과 예산 규모를 늘려 지원해나갈 예정이고,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할 수 있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력을 가진 콘텐츠들을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학생을 대상으로도 ‘VR 드림존’을 구축해서 실감콘텐츠에 예외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관광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등의 분야 실감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규 예산도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정부 예산안은 확정됐고, 12월 국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콘진원에서 공고를 내고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 수행과 결과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가 2019 실감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축하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한편,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는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와 ‘슈퍼스타K’ 우승자 출신 뮤지션 케빈오가 SK텔레콤의 5G 기술을 활용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미국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숀 스튜어트와 바오밥 스튜디오의 케인 리 책임 프로듀서 등 실감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감 콘텐츠 산업의 미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각종 강연도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VR 리듬게임 ‘비트세이버’를 비롯해 백팩 PC와 HMD를 착용하여 직접 몸을 움직이며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헬리오스’ 등 다수의 게임 타이틀, 교육, 엔터테인먼트, 영상, 어트랙션 등 40여종의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9종의 경쟁 작품을 대상으로 한 총상금 8000만원 규모의 VR 콘텐츠 공모전 ‘2019 VRound’ 시상식도 진행됐다. 2019 VRound 공모전에는 VR 애니메이션, 단편 호러 VR 영상, 공간 체험형 VR 미디어아트 등 실감 콘텐츠의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실감콘텐츠는 영역과 장르를 넘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산업 신(新)성장동력”이라며 “문체부와 콘진원은 지난 9월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실감콘텐츠와 결합된 공공 서비스 인력을 확장하고 정책금융으로 과감한 투자책을 마련하는 등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진원 역시 실감콘텐츠 도약을 위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제작지원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지원, 공공 콘텐츠 제작까지 전범위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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