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통신 융합”…금융권 최초로 MVNO 사업 출사표
MVNO 최초 5G 요금제 출시
최저 월 7000원부터 이용 가능

KB국민은행이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리브M’의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KB국민은행표 가상이동통신망(MVNO)서비스 ‘리브엠(Liiv M)’이 베일을 벗었다. 국민은행은 금융·통신의 융합으로 본격적인 혁신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리브엠’의 론칭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CEO,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윤종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그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며 “금융과 IT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통신사가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IT회사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금융과 통신의 활발한 융합현상이 과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엠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통신서비스인만큼 현대인의 필수 생활영역인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 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리브엠은 앞서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으로,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망을 제공한다. 리브엠은 별도의 앱 설치나 공인인증서 없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한 USIM칩만으로 KB금융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렇듯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제공하면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주 타겟층인 2040세대는 물론 다양한 고객들에게도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요금제다. 국민은행은 LTE요금제는 물론 MVNO 최초로 5G요금제를 약정 부담없이 심플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통신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보다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리브M에서 출시되는 대표적인 요금제는 ▲LTE 무제한 요금제(월 4만4000원, 월 11GB제공) ▲5G Lite 요금제(월 4만4000원, 9GB) ▲5G Special 요금제(월 6만6000원, 180GB) 등으로 모든 요금제에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무료로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면 제한된 속도로 과금 없이 데이터 이용이 무제한 가능하다.

더불어 금융거래 실적(2만2000원)과 제휴카드 청구 할인(1만5000원)으로 월 최대 3만7000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은 5G요금제를 최소 7000원부터 이용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민은행은 자급제 휴대폰 판매사와의 제휴를 통해 리브M의 모바일 웹에서 삼성전자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출고가의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고객들에게 금융결합으로 할인된 요금제를 우선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선보이고 12월 중순부터는 ▲Self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USIM 인증서 등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향후 20대와 외국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타겟층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