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1등’으로 이끄는 ‘진옥동 리더십’
신한銀 ‘1등’으로 이끄는 ‘진옥동 리더십’
  • 임정희 기자
  • 승인 2019.09.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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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호 신한은행은 ‘순항’ 중
“최우선 가치는 고객”…‘고객’ 중심 경영 실천 나서
‘글로벌·디지털’로 은행 성장 동력 마련
지난 7월 19일 진행된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고객중심'을 강조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지난 7월 19일 진행된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고객중심’을 강조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리더십이 신한은행을 1등 은행으로 이끌고 있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진 행장의 경영 철학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신한은행을 뒷받침하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취임 이후 약 반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진 행장의 하반기 경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옥동 “고객이 1등으로 생각하는 은행 만들 것”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지지 속에서 진 행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진 행장을 두고 은행 경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젊은 피’라고 분석했다.

진 행장은 취임 이후 ‘고객’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식 당시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지고지순(至高至純)의 가치는 고객이다”며 “은행의 전략과 추진 사업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현장 중심 영업을 실시하기 위해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본점 직원 150여명을 영업 점포로 전면 배치한 것이다. 진 행장은 본점은 슬림화하고 영업점의 인력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으로 고객 지원 업무를 확대하도록 했다. 또한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영업점의 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력을 확충해 차질없이 현장 영업을 강화했다.

진 행장의 고객 중심 경영은 DLS사태에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DLS사태와 관련해 은행 직원들이 핵심성과지표(KPI)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매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KPI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 행장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 영업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며 KPI의 Key는 고객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고객 중심 평가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고객 중심 경영 방침에 따라 신한은행은 일부 영업점에서 고객 비중을 높인 KPI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은행의 손익 비중은 20%로 줄이고 고객 관련 항목을 60%까지 확대한 KPI는 올해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는 모든 영업점에 적용될 방침이다.

◆글로벌·디지털화 경쟁력 키우는 신한은행

지난 3월 26일 취임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3월 26일 취임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업의 본질에 대한 혁신, 글로벌과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은행 운영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에 무게를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취임 당시에도 진 행장은 “업의 본질에 대한 혁신, 글로벌과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기축통화지역과 금융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에 대한 전략을 다르게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인 신남방 국가 진출을 위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집중 공략 중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을 설립하는 데 일조한 진 행장은 글로벌 영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SBJ은행은 일본에 진출해 있는 단 두 개의 외국계 은행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신한은행이 일본에서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임기 초부터 업계에서는 진 행장이 일본에서 쌓은 글로벌 영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시장은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지난해 966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두는 한편 자산총액 4조957억원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진 행장은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채널을 확충하고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올해에만 신한베트남은행 지점 6개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로써 총 36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게 됐으며 베트남 남부와 중부, 북부를 아우르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인을 상대로 한 개인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은 총 4조968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3조5974억원보다 13.9%(원) 늘었다. 그 중 개인대출이 1조313억원에서 1조2125억원으로 17.6%(1812억원) 늘어나는 등 크게 증가했다. 기업 대출도 1조8465억원에서 1조9765억원으로 7.0%(1812억원) 증가하며 둘 다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을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디지털 인재를 한 부서로 모으지 않고 현업 부서에 배치해 애자일 개발을 실현하도록 했다. 개발자가 현장에서 협업함으로써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것이다.

수시로 디지털·ICT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 채용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공채 시스템이 일반적인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ICT 인력 채용에 대해서는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라는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진 행장의 ‘돈키호테’식 발상을 추구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영업현장의 업무처리를 지원해 고객 편의를 증대할 수 있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A.I몰리’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지난달 말 모바일 플랫폼 ‘SOL(쏠)’이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기존의 출시했던 6개 앱을 ‘쏠’로 통합시키고 고객 관점에서 UX/UI 등을 개선하는 등 인터넷은행 못지않은 기술을 플랫폼에 집결시킨 덕분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이 고객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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