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발행실적 88조3176억원으로 전년比 1.2% 늘어
주식 61.0% 줄고 회사채 5.5% 증가

상반기 주식·회사채, CP·전단채 발행 추이.표=금융감독원

저금리 등 우호적인 발행여건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주식·회사채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자금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기업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88조3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6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식은 기업공개 실적 증가에도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채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2조220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973억원) 대비 61.0%(3조4772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코스피 2건, 코스닥 27건 등 총 8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수목적 상장 건수가 증가하고 중대형 코스닥 기업공개가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8%(2884억원) 증가했다.

유상증자(코스피 6건, 코스닥 11건, 기타 3건)는 1조385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509억원) 대비 73.1%(3조7656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86조975억원으로 전년 동기(81조5740억원) 대비 5.5%(4조523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5조7712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7630억원) 대비 24.1%(5조82억원) 증가했다. 운영 및 차환자금 목적의 중·장기채(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위주로 발행했다. 신용등급 AA이상 등급이 69.4%를 차지했고 BBB이하 등급은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 및 비중이 증가했다.

금융채는 53조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6911억원) 대비 0.8%(4272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 및 기타금융채 발행은 각각 13.1%, 12.0% 감소했지만 은행채 발행은 32.3%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199억원) 대비 11.2%(9119억원) 감소했다. 휴대폰 등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이 감소하고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3조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463조1367억원) 대비 8.6%(39조9243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171조3225억원으로 전년 동기(166조3262억원) 대비 3.0%(4조9963억원) 증가했다. 일반 CP가 92조3047억원, PF-ABCP 9조8156억원, 기타 ABCP 69조2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0.0%, 1.1% 증가했다.

전단채는 523조8737억원으로 전년 동기(574조1643억원) 대비 8.8%(50조2906억원) 감소했다. PF-AB 전단채 38조584억원, 기타 AB전단채 50조7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30.1% 증가했지만 일반 전단채는 435조1055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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