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선수단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LCK VR현장 생중계’와 Jump AR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한국 e스포츠가 ‘실감형 중계’로 한 단계 진화한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관람 패러다임을 바꿀 5G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3종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용 5G AR·VR 서비스 독점 개발권을 확보한 이후, 개발을 거쳐 지난 25일 국내 LoL 프로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가 펼쳐지는 서울 종로 롤파크(LoL PARK)를 ▲고성능 5G네트워크 ▲서비스 ▲혜택으로 무장한 ‘5G 부스트 파크’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오후 8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SKT T1과 Gen.G의 경기를 통해 ▲Jump AR ▲VR 현장생중계 ▲VR 리플레이 등 신개념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송사가 선택한 게임 화면과 진행자의 해설을 듣는 기존 e스포츠 중계 방식을 벗어나 ▲시청자가 원하는 선수 화면을 선택해보거나 ▲게임 캐릭터의 시야로 e스포츠를 즐기고 ▲360도 VR로 선수 표정, 현장 팬들의 열기까지 느낄 수 있는 ‘실감형 중계’로 거듭났다.

‘Jump AR’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기장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증강현실 서비스다. Jump AR 앱을 실행하면 서울 종로에 위치한 롤파크와 연결된 ‘차원문’이 생성되고, 몇 걸음 옮겨 차원문 안에 들어서면 화면은 롤파크 실내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360도로 스마트폰을 움직여 롤파크 내부를 살펴보고 AR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선수의 감사 영상 및 다른 이용자의 응원 메시지를 볼 수 있다. 400석 규모의 LCK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인기팀 간의 경기가 빈번히 조기 매진되는데, SK텔레콤은 티켓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전국 어디서든 실감나는 관람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초실감 공간 생성 기술 및 실시간 트래킹 기술을 이 서비스에 접목했다. 이용자는 현실의 롤파크와 동일한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3D 얼굴 인식과 실감 AR 렌더링 기술이 적용된 ‘응원 셀피’도 촬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VR 현장생중계’로 LCK 아레나 경기장 무대에 설치된 360 VR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을 근거리에서 보고, 주변 관람객들의 함성과 응원을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 LCK VR 현장 생중계는 2019 LCK 서머 스플릿의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옥수수 5GX관과 SKT 5GX VR 앱에서 제공된다.

또 ‘VR 리플레이’를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게임 속 캐릭터 시야에서 볼 수도 있다. 이용자는 VR기기를 착용하고, 게임 캐릭터 시야로 전투 장면을 360도로 돌려볼 수 있다. 화려한 게임 효과와 어우러져 마치 LoL 챔피언들이 혈투를 벌이는 전장 한복판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이 콘텐츠에는 캐릭터의 시선으로 게임 화면을 360 VR 영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콘텐츠는 옥수수 5GX관을 통해 제공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이 5G부스트파크로 업그레이드한 롤파크에는 인빌딩 5G 장비가 설치돼 실내에서도 쾌적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롤파크 내부의 특정 공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모든 LCK 팬들이 보내는 팀별 응원 메시지를 증강현실 기술로 볼 수 있는 ‘AR응원 필드’도 등장한다. 특히 롤파크 중앙에는 5G 체험존이 마련돼 각종 e스포츠 관련 5G 특화 서비스를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다. 5G 체험존은 LCK 아레나가 개방되는 경기가 있는 날에 이용할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 실감형 서비스로 기존에는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차세대 e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현실이 됐다”며 “전국에 있는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5G 실감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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