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순익은 9911억원, 1분기 대비 17.2%↑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실적”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1%감소했다. KB금융은 상반기 기준 1조8368억원, 2분기 기준 99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7.2%나 증가했다. 지난 1분기의 은행 희망퇴직비용(약 350억원)과 이번 분기 한진중공업 등의 대손충당금 환입(약 590억원)과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5.9% 성장했다.

반면 1,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1조9150억원의 순이익보다 782억원 하락한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은행의 명동 사옥 매각익(약 830억원)이 작용했던 것과 주식시장 부진으로 순수수료이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한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1조1357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했다.

상반기 그룹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76%와 10.2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지난달 말 기준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4.94%를 기록했고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14.14%, 순이자마진(NIM)은 1.96%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 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1조3051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3.6% 감소한 금액이다. 은행 총자산은 374조원이었으며 NIM은 1.70%로 나타났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5.95%, 14.70%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상반기 경기둔화로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 밖의 계열사를 살펴보면 KB증권은 지난해 동기보다 10.5% 높은 1689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고 KB손해보험은 11.6% 하락한 1664억원을 벌어들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동기보다 13.3% 감소한 146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실적발표와 관련해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견조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전·우량자산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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