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SNS 게시물 일제히 삭제
소비 트렌드 맞춘 변화…독자 앱 구축, 서비스 제공할 듯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음악·앱·영상 등 유통 채널인 ‘아이튠즈(iTunes)’ 서비스가 18년 만에 종료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더버지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3일 개막하는 WWDC 2019(세계개발자회의)를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아이튠즈 SNS 계정 내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튠즈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튠즈는 2001년 故 스티브 잡스가 만든 콘텐츠 유통 채널로 애플 사용자에게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음악, 영상, 앱 등을 관리하고 즐길 수 있는 유통 창구 역할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튠즈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음악, TV, 팟캐스트 앱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다운로드에서 구독, 스트리밍 등으로 변함에 따른 결정으로 판단된다.

아이튠즈를 거치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면 애플 이용자에게도 편리할뿐더러 안드로이드 이용자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월부터 ‘아이튠즈 팟캐스트’ 역시 ‘애플 팟캐스트’로 변경하고 웹페이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이룬 바 있다.

애플은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WWDC 2019에서 차세대 맥OS 10.15를 공개는 동시에 아이튠즈 대체 서비스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MP3 음악을 즐기던 시대에 유통의 혁신으로 불리던 아이튠즈를 은퇴시키고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시물이 모두 삭제된 아이튠즈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캡쳐화면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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