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는 오세정 총장이 지난 13일 리 옌롱(Li Yanrong) 중국 쓰촨대학 총장을 접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 리 총장은 세계일류대학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 등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서울대 국제화 수준, 예산 현황 및 교원 관리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했다. 쓰촨대학이 중국에서 점점 유명한 대학이 돼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교간 많은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가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10개 분야에서 세계대학 평가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텐-텐 프로젝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서울대가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부여받은 자율성과 재정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의 재정 확충이 요구된다고 했다.

즉, 정부 지원 뿐 아니라 민간의 지원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하며, 인공지능이나 바이오메디컬 등 미래과학 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교원 승진제도와 정년보장심사제도를 타 대학에 비해 엄정하게 운영함으로써 교원들의 성과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96년 개교한 쓰촨대학은 1994년 쓰촨대학과 청두과학기술대학이 합병해 쓰촨연합대학으로 설립됐으며, 2000년 화시의과대학을 합병해 현재의 쓰촨대학으로 개명했다. 쓰촨대학 의과대학은 중국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와는 2018년 6월 일반학술교류협정(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쉬 웨이린(Xu Weilin) 부총장, 완 쉐홍(Wan Xuehong) 의과대학 부학장 등 10명이 동행했으며, 노동영 연구부총장(의과대학 교수), 구민교 국제협력본부장(행정대학원 교수), 차석원 국제협력부본부장(공과대학 교수)이 배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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