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관련 “사실 없다” 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는 21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5가지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 의장은 이부진 사장이 맡았다. 올해로 8년째다.

이번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제46기 재무제표를 비롯해 사내이사로 김준환 TR부분 지원팀장을, 사외이사로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와 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오영호 전 한림공학한림원 회장을 선임했다. 문재우 원장과 오영호 전 회장은 감사위원도 맡게 됐다.

호텔신라는 이와 함께 이사 보수 한도 관련 내용을 승인하고, 전자증권법 도입에 따른 관련 근거 등을 마련하는 등 정관을 변경했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2019년에도 거시경제 둔화, 사업환경 악화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데이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해외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호텔 브랜드의 첫 해외 프로퍼티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추진 중인 전통호텔 건립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프트 상품 기획력과 운영 품질의 확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 이 사장은 별도의 입장 자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먼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016년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부진 사장이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보자는 이 매체를 통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기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과거 일부 연예인들의 상습 투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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