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규모, 30개월만 최대…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입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주요 신흥국 중 한국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1월 25일까지 한국 증시에서 24억96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대만(15억600만달러), 브라질(8억8300만달러), 인도네시아(7억6300만달러), 필리핀(2억6600만달러), 태국(1억4800만달러), 베트남(4700만달러), 파키스탄(800만달러) 등으로 집계돼 주요 신흥국보다 한국의 순매수 규모가 훨씬 컸다.

다만 외국인은 인도에서는 5억9000만달러를, 스리랑카에서는 1100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1월 한 달간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는 36억57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3억3500만달러, 1억3600만달러를 매수한 이후 석 달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7월 36억77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0개월 만의 최대였다. 외국인이 지난해 10월 한 달간 40억59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과 반대의 양상을 보인 셈이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된 것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3249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82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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