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추구 투자수요 늘어난 영향
총 상환액 전년보다 27.3% 줄어든 69조738억원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86조6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 증가에 따라 발행금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가 73조2029억원(84.5%)으로 가장 많았고 사모로 13조4174억원(15.5%) 발행됐다. 공모 ELS는 전년(63조9708억원)대비 14.4% 증가했고 사모 ELS는 전년(17조1448억원)보다 21.7% 줄었다.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0.2%인 78조920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8.7%인 7조5284억원을 차지했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유로스탁스50(EUROSTOXX50)과 홍콩H(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로스탁스50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57조9244억원, 49조8155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4.8%, 196.8%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일본지수(NIKKEI 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40조2964억원과 22조4345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46.6%, 13.9% 늘었다.

코스피(KOSPI)200 지수와 항셍(HS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35조1807억원, 1조9650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22.1%, 92.8% 감소했다.

ELS 발행금액 대부분은 상위 5개 증권사가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발행금액은 52조5003억원으로 전체의 60.6%에 달했다.

지난해 ELS 총 상환 금액은 전년보다 27.3% 줄어든 69조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47조3760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8.6%를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20조1266억원, 1조5712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29.1%, 2.3%를 차지했다.

상환금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전년 말보다 32.1% 늘어난 72조8947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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