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26일 진행
김현미·조명균 장관, 이해찬 대표, 리선권 단장 등 100여 명 참석
실제 공사는 비핵화 진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 따라 추진돼

26일 오전 남북 철도 착공식 참석을 위해 우리 측 일행이 탄 특별열차가 서울역에서 개성 판문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다.

통일부는 “착공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축사(착공사) 및 침목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남북에서 100여 명의 주요 내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 남북 관계 및 철도·도로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한다.

또한 개성을 고향에 둔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5명),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신장철, 2007년 12월~2008년 12월),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을 주빈으로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 밖에 국제연합경제사회이사회의 산하기구인 지역경제위원회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Armida Salsiah Alisjahbana, 인도네시아 국적),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Yan, Hexiang), 러시아 교통부 차관(Vladimir Tokarev),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Sodbaatar Yangug),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Ganbold Gombodorj) 등 국제기구 대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유관국 해외 인사 8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판문역까지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참가자들은 오전 6시 45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쯤 개성 판문역에 도착한다.

북측 참가자들은 북측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착공식 이후에는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 따라 추진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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