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0.4%, 소비 0.2%, 투자 1.9% 각각 상승
“건설기성 외 대부분 증가, 개선 흐름은 강하지 않아”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은 물론 소비와 투자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9개월 만에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7.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수준이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8월에 0.4% 상승, 9월에 1.2% 떨어졌다가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산업생산 증가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1.0%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0.3%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6% 늘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0%로 0.2%p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선 및 자동차 부품 등 전방산업 수요가 늘면서 금속가공 생산이 증가했다. 선박수주량 역시 소폭 증가해 기타운송장비 생산도 늘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승용차와 내구재, 겨울 의복 등 소매판매가 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8월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9월 2.1%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9% 올랐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9월 3.3%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장 조기 준공, 자동차 운송장비 등 투자가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2% 떨어졌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이처럼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4년(4월~10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4p 떨어졌다. 올 6월부터 5개월째 연속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 10월은 건설기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표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며 “다만 개선 흐름이 아주 강하지 않아 경기지표들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