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시장 정조준…전 차종, 첨단안전장비 기본적용
안정적인 반 자율주행시스템‧유럽신차안전도평가 1위
풍부한 사운드‧5가지 드라이빙 모드 등…운전 재미 더하다
전 모델, 자국보다 최소 1000만원 저렴…5년 차량보증은 덤

볼보자동차 XC 레인지 3종.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SUV 시장의 성장에 맞춰 2016년 더 올 뉴(The All-New) XC90을 시작으로 더 뉴(The New) XC60, 더 뉴 XC40을 잇따라 출시했다. 볼보자동차는 SUV 라인업 ‘XC 레인지’에 첨단안전장비를 대거 장착해 ‘고객안전 최우선’이라는 자사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냈다. 또 볼보는 XC 레인지 3종으로 수입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국내 SUV 시장을 정조준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3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에서 ‘볼보 엑설런트 라이프(VOLVO XCELLENT LIFE)’를 열어 볼보 XC 레인지 3종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곳에서 만난 XC 레인지 3종의 외관은 과거 볼보의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 ‘스웨디시 럭셔리’ 패밀리룩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이는 내부 인테리어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XC 레인지 3종에는 모두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아날로그 버튼을 최소화하면서 깔끔하게 설계했다.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측으로 약간 방향이 틀어져있으며, 조작 시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사용이 편리했다.

또 XC 레인지에는 모두 동일한 첨단안전장비가 대거 장착돼 볼보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XC40을 비롯한 XC60, XC90에는 기본적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 거리 경보, 차선유지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XC 레인지에 장착된 운전보조 장치들은 아주 민감하게 작동했다. 

XC 레인지 시승 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앞서 주행하는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인식해 안전거리 유지는 물론, 속도조절부터 정차까지 스스로 해냈다. 또 차로 좌우에 그어진 차선을 인식해 차로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절했다.

XC 레인지에 적용된 첨단안전장비만 있다면 주행 중 작은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는 야간에도 문제없이 작동했다.

볼보자동차 XC 레인지는 주행 안정성뿐만 아니라 안전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XC 레인지 전 차종은 유럽신차안전도평가기관 ‘유로앤캡(EURO NCAP‧New Car Assessmesnt Programme)’에서 각 차량이 속한 세그먼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XC60은 모든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XC 레인지에는 운전을 즐겁게 해주는 부분도 다수 적용돼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더 올 뉴 XC90 실내. 사진=제갈민 기자

XC90과 XC60을 탑승했을 때 가장 먼저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스피커가 눈에 들어왔다. XC90 인스크립션과 엑설런스 트림, XC60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영국 하이엔드 바워스&윌킨스(B&W) 스피커가 19개 설치됐으며 하만 카돈의 D 앰프까지 더해져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XC40에는 B&W 스피커 대신 하이퍼포먼스 사운드 스피커가 장착되긴 했으나 이 스피커 또한 음질이 깨끗했다.

또 주행모드를 일반 차량에 적용된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외에 오프로드(Off-Road)와 개인(Individual) 모드를 더해 총 5가지 모드로 세분화했다.

시승코스는 각 차량별 특성에 맞춰 구성됐다. 먼저 XC90은 고속주행 위주의 코스였으며, XC60은 굽은 길이 많은 코스, XC40으로는 세미오프로드 구간을 주행했다.

가장 작은 XC40에 탑승한 직후 만족스러웠던 점은 실내공간이 의외로 넓다는 것이다. 180cm 이상의 건장한 남성이 타더라도 머리 위로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았으며 레그룸도 넉넉했다. 이는 2열에 탑승했을 때도 동일했다. XC60과 XC90의 실내공간은 이보다 훨씬 넓었으며 수납공간 역시 XC 레인지 전 차종이 넉넉했다.

또 XC40은 차량 크기에 비해 넓게 느껴지는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1열부터 2열까지 적용됐다. 이는 XC60‧XC90 파노라마 선루프와 동일한 사이즈로 덕분에 소형 SUV에서 느끼기 어려운 개방감이 있다. XC40은 XC 레인지 중 가장 작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넓은 실내공간과 개방감 덕에 패밀리카로 사용하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더 뉴 XC40. 사진=제갈민 기자

XC40을 이용해서는 바닥이 고르지 않은 흙길을 주행했다. 주행 모드는 오프로드로 설정해 주행을 했는데, 스티어링휠로 전해지는 떨림이 적어 조향이 편리했으며 승차감 또한 편안했다. 이는 포장도로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XC 레인지의 오프로드 모드는 시속 40km 이하의 속도에서 작동되며, 이를 활성화할 시 비포장도로와 언덕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토록 세팅이 변경된다. XC40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오프로드 모드를 활성화 할 경우 최저 지상고가 약 40mm 높아진다.

XC60과 XC90 시승 중에는 에코와 다이내믹 모드 위주로 사용했다. 에코모드 주행 시 두 차량 모두 가속이 더딘 느낌과 엔진이 힘을 억제하고 있는 듯했다. 이는 연료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에코모드의 특성 때문이다.

다이내믹 모드를 설정하자 엔진음이 더욱 우렁차졌으며 가속페달을 밟을 때 변속 타이밍이 조금 늦어졌다. 변속 타이밍을 느리게 설정하면 일반적으로 주행할 때 보다 높은 엔진 회전수(rpm)로 주행을 해 좀 더 빠른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이러한 XC 레인지를 국내시장에 모국 스웨덴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저렴하게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인정한 스웨덴 본사의 전략”이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볼보자동차는 XC 레인지를 포함한 전 차종에 대해 5년‧10만km 무상 보증 수리와 해당 기간 동안 일부 소모성 부품을 무상 지원해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XC90은 모멘텀 8030만원, 인스크립션은 9060만원이며 ▲XC60 모멘텀 6890만원, R-디자인 7400만원, 인스크립션 7540만원에 출시했다. XC 레인지의 막내 ▲XC40은 모멘텀 4620만원, R-디자인 488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에 판매 중이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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