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이해찬 평양 발언’ 일제히 비판…“자성해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평양에서 한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가 평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꼬집었으며,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가 북측 정치인들과의 면담에서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한 점을 문제 삼았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국보법 폐지 추진 의도’라고 몰아붙였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보법 폐지 추진 의도를 평양에서 표명한 것은 부적절하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는 국보법이 눈엣가시일지 모르나, 남북 분단 상황에서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는 한 국보법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평양에서 장기 집권의 야망을 여실히 드러냈을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신중하지 못한 교만한 언사”라고 쏘아붙였다.

노 부대변인은 나아가 “독재주의식 발상인 정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발언은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줄 뿐”이라며 “이 대표는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