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메 대표, 독일 언론 인터뷰 통해 입장 밝혀

포르쉐 전기차 ‘미션 E’ 타이칸(Taycan). 사진=포르쉐

독일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디젤 차량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현지매체 중 일요지 빌트암존탁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르쉐의 이러한 결정은 모회사인 폭스바겐이 2015년 터진 배기가스 조작사건인 ‘디젤 게트’로 곤욕을 치른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포르쉐도 지난 5월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SUV 5만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해 이미지가 추락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 중 디젤 차량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기업은 포르쉐가 첫 번째다.

현재 포르쉐의 디젤 차량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14%이며 독일 내에서는 32%다.

포르쉐는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로부터 디젤 엔진을 공급받아 디젤 차량을 생산해왔다.

블루메 대표는 “우리는 결코 디젤 엔진을 생산한 적이 없지만, 이미지 추락을 경험했다”며 “디젤의 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솔린 엔진은 스포티한 주행에 매우 적합하다”며 “앞으로의 포르쉐 차량은 성능과 효율성에서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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