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가, 전월 대비 0.1% 하락…환율 하락 영향
8월 수입물가, 전월 대비 0.2% 하락…유가 하락 영향
한국은행 “수입물가 하락으로 국내 물가 하락 가능성 있어”

추석 앞두고 수입농산물 검역이 분주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8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가 나란히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제1차금속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월평균 환율은 달러당 7월 1,122.80원에서 8월 1,121.15원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배럴당 7월 73.12달러에서 8월 72.49달러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하지만 8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8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상승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또한 관련 업체들의 수출채산성 변동과 수입원가 부담 등을 파악해 대외 교역 조건을 측정하는 데에도 이용된다.

하지만 가격의 절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고 5년 동안 가중치가 고정돼 있어 품목의 거래 비중이 달라지더라도 이를 반영시키지는 못한다.

수출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 사진=한국은행

품목별 8월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제1차 금속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품목별 8월 수입물가는 원재료가 광산품 하락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 일반기계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0.1%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다.

정귀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출입물가가 각각 5개월, 8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큰 이슈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품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입물가 하락으로 국내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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