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식 테마관 차려 5G·블록체인 등 기술 전시…국내 이통사 유일
SKT 경영진, 인텔·구글 등과 협력 논의…5G 연합군 확대 주력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 KT 전시부스 조감도.

SK텔레콤과 KT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에서 5세대(5G) 이동통신기술 선도를 위한 행보에 나선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KT만이 MWC 아메리카 2018에 참가한다. SKT는 따로 부스는 마련하지 않은 채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전시현장을 찾아 5G 기술 선도를 위한 글로벌 연합군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더 나은 미래를 그리다(Imagine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KT는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구글·BMW 등 글로벌 기업들과 5G 및 블록체인 관련 아이템을 선보인다. 5G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LTE와 5G를 비교한 영상을 선보이고, 블록체인을 이용한 글로벌 경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부스 방문객은 비디오게임 ‘메탈슬러그’를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로봇과 음성인식이 가능한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 원거리 작업이 가능한 전자칠판 등 협력사 4곳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막 전날 GSMA 이사회에 참석하고, 행사 기간 글로벌 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정호 SKT 사장도 우선 GSMA 이사회에 참석한 뒤 인텔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고, 엔터테인먼트·벤처 기업 등과도 폭넓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5G를 기반으로 한 VR 및 증강현실(AR)과 고화질 영상분석 등 차세대 미디어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다.

박 사장과 함께 MWC 아메리카 2018에 참석한 SKT 경영진은 구글 고위 임원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박 사장은 “다가오는 5G 시대에는 산업·국가 간 경계 없이 다양한 파트너와 전방위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아메리카 2018에 참가하지 않는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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