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국제선 9월 유류할증료, 동결·소폭인상
일본행 편도기준, 티웨이항공·진에어 ‘8000~1만3700원’
홍콩·동남아행, 제주에어 ‘최저가’…주력노선 차이
대권거리 구간 산정, 항공사별 노선 구조에 따라 달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 사진=연합뉴스

이번달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4개월 만에 한 단계 내린 데 이어 다음달에는 동결된다. 국내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이번달 5500원에서 다음달 동결 또는 소폭 인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발권 기준 국제선 항공권에 대권거리(운항거리·마일·miles)에 따라 추가로 산정되는 유류할증료는 노선에 따라 편도기준 최저 8000원에서 최고 7만9200원이 부과된다.

24일 인천(서울)발 국내 7개 항공사의 8월과 9월 유류할증료를 확인한 결과, 후쿠오카와 오사카행은 티웨이항공이 가장 저렴하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달러환율은 1달러 당 1122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티웨이항공의 오사카와 후쿠오카행 유류할증료는 8000원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같은 노선 유류할증료는 각각 후쿠오카 1만1300원과 1만800원, 오사카 1만5800원과 1만6800원으로 7개 항공사 중 가장 비쌌다. 저가항공사 중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후쿠오카 1만200원, 오사카 1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에 비해 최소 2200원, 최대 8800원을 더 내야한다는 얘기다.

오키나와행 유류할증료는 진에어와 제주에어가 1만2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에어서울도 1만3400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제주에어는 홍콩, 마카오와 다낭, 세부, 하노이 등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가장 낮은 유류할증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홍콩·마카오는 1만6800원, 다낭·세부·하노이는 1만9100원이다.

레이트바캉스나 추석연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권 값이 같다는 전제하에 ▲후쿠오카·오사카 항공권은 ‘티웨이항공’ ▲오키나와는 ‘진에어’ ▲다낭·세부·하노이 등 동남아시아와 홍콩행은 ‘제주에어’에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티웨이항공이 일본, 제주에어가 동남아시아를 주력노선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로 풀이된다.

국내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이번달 기준 국내 전 항공사가 5500원이었으나, 다음달에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6600원으로 20% 인상한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동결했다.

유류할증료가 항공사별로 들쭉날쭉한 이유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대권거리와 주력노선, 노선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 국제항공과 사무관은 “전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동일하게 책정할 경우 담합으로 의심될 수 있어 2015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못 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며 “유류할증료와 관련해 국토부에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며, 항공협정에 따라 항공사들이 정책을 가지고 승인신청을 하면 허가를 내 주는 방식이라 항공사별로 주력노선이 다른 만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의 상승 및 하락에 따라 책정하는 범위가 있는데, 그 범위 내에서 대권거리별로 각 항공사들이 책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항공 노선은 뉴욕행이며 대권거리는 6865마일이다. 뉴욕행 항공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하고 있으며, 유류할증료는 각각 7만9200원과 6만900원을 부과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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