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중소형↑, 신도시↓...입주시장 명암 엇갈려
[상반기 결산]중소형↑, 신도시↓...입주시장 명암 엇갈려
  • 조경희 기자
  • 승인 2012.07.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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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입주민 삼중고, “기반시설부족+가격하락+물량폭탄”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2012년 상반기 입주시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부동산 거래량이 현격히 줄면서 입주 조건 및 주변 환경 여건에 따라 입주 단지마다 호불호가 나뉘었다.

수도권 신도시 일대 입주시장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입주 초기에는 생활편의시설 및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심한 곳은 건설사를 상대로 입주민 소송이 발생하기도 했다. 분양가에서 10~20% 가량 떨어진 손절 매물도 속출했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또한 중소형 규모 아파트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신규 입주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을 주도했다. 신도시 입주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점도 가격하락과 매매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1~2인 실수요자를 겨냥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주상복합 등 주택상품의 입주는 꾸준히 이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전국 입주물량(아파트, 주상복합,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은 총 7만9,804가구로 집계 됐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이 9,346가구(11.7%), 경기가 2만6,474가구(33.2%), 인천 8,113가구(10.2%)로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지방은 3만5,871가구(44.9%)로 조사 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입주시장은 1~5월 입주물량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3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임대차 불안 해소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6월 한강신도시·세종시·부산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입주 물량이 3배 이상 뛰어오르며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입주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서울은 △성동(2461가구), △구로(933가구), △송파(794가구), △마포(732가구) 등이 500가구 이상 입주를 했다.

다른지역에 비해 성동구의 옥수동, 금호동 일대에 입주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 일대는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고 역세권으로 교육 및 생활시설이 잘 갖춰 졌다. 지난 1월 금호자이1차와 금호어울림을 시작으로 4월에는 래미안금호하이리버가 입주를 마쳤고 하반기에도 금호자이2차, 서울숲푸르지오2차, 래미안옥수리버젠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재개발구역 5곳과 지역주택조합 1곳 등 4,700여가구 아파트 규모다.

경기는 △김포(8468가구), △수원시(5653), △남양주시(3761가구), △부천시(1066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이는 주요 신도시 입주 물량이 반영된 것으로, 가장 입주 물량이 많았던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상반기 총 6곳에서 6,218가구가 입주해 김포 입주 물량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6월에는 중흥S클래스리버티와 호반베르디움이 각각 1000가구 이상 물량을 쏟아내 입주가 몰렸다.

수원 광교신도시는 지난 2월 총 5곳에서 2,614가구가 한번에 입주해 수원시 입주물량의 46% 물량을 풀었다. 마찬가지로 남양주 별내신도시도 총 6곳에서 3761가구가 입주. 2월을 제외하고 매달 1곳 이상의 입주가 진행 됐다.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신도시 주거환경은 M버스 개통 및 도로망 확충 등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4995가구), △남동구(2570가구), △연수구(548가구)로 경기 지역과 마찬가지로 청라신도시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서구 일대에 집중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청라는 대단지 입주 물량 폭탄이 이어지며 분양가 이하 매물이 수두룩하다. 집주인들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감수해서라도 잇따라 매물을 내놓아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전무한 실정이다. 전세의 경우에는 면적에 상관없이 1억 원 선에서 구할 수 있고 오히려 대형 평면 아파트의 전세가가 더 낮은 경우도 흔하다.

지방에서는 첫마을 입주가 강세를 보인 △충청(9689가구) 지역과 6월 화명롯데캐슬카이저(5239가구)가 입주한 △부산(9240가구)이 양대 산맥을 이뤘다. 이밖에도 대전(4723가구), △대구(3400가구) 등지에서 입주물량이 확보됐다.

부산과 충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입주 물량이 극히 줄었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 광주, 제주는 전체 입주물량이 3,000가구를 넘기지 못하는 등 저조했다.

충남 세종시에서는 6월 첫마을 2단계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입주(2242가구)가 시작된 뒤 6개월 만이다. 래미안·푸르지오·힐스테이트 등 메이저 건설사로 구성 됐고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메이저급 규모를 자랑했다.

유로존 위기감 확산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당분간 집주인들은 신규 입주 세입자를 구하거나 매도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입주 물량이 대량으로 공급된 신도시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별로 기반시설과 교통망 확충, 개발 호재 여부에 따라 양극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 부동산연구실 김정은 연구원, 부동산써브(www.ser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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