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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이 두 달째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채권은 다섯 달째 사들였으며,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가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4월(2조2040억원) 순매도 전환 이후 두 달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스위스(4000억원)와 사우디아라비아(2000억원)도 매도 우위 행렬에 가담했다. 그러나 미국은 1조8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캐나다와 호주도 2000억원어치씩 사들였다.

5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전체 시가총액의 31.9% 수준인 623조9000억원이었다.

보유액은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1.6%인 259조5000억원을 차지했고 영국 48조원(7.7%), 룩셈부르크 39조8000억원(6.4%), 싱가포르 31조5000억원(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일본은 15조원으로 2.4%, 중국은 12조원으로 1.9%를 각각 차지했다.

채권은 외국인이 지난달까지 다섯달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고, 지난달 기준 순투자 규모는 3조266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였다.

순투자액은 매수액(7조3000억원)에서 매도액(2조2000억원)을 뺀 순매수액에서 다시 만기상환액(1조80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조3000억원을 순투자했고 아시아(1조원)와 중동(4000억원)도 각각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 순투자액은 통안채가 2조원이고 국채는 1조3000억원이었고,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이 1조6000억원, 1년 미만은 1조4000억원이다.

5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체 상장채권의 6.3%인 108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말(106조5000억원)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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