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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첫 개최지가 싱가포르로 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판문점과 평양 등 한반도 내 지역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언급됐지만 보안과 양측간의 관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없다는 미국 내 여론 등이 개최지 결정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미국·북한 양측 모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곳으로, 접근성이 높아 유력한 회담 장소로 거론돼 왔다. 유엔 대북 제재가 발표되기 전까지 북한의 경제활동 장소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은 동남아를 관할하는 미 해군 기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기도 하다.

미 정부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이처럼 역사적 상징성 보다는 중립성을 더욱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치안이 좋아 경호 및 보안 유지에 적합하며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인프라 덕에 중요한 국제회담이 싱가포르에서 많이 열렸던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이 2015년 11월 첫 정상회담을 열었던 곳도 싱가포르로써, 상대적으로 친중 성향이 옅고 중국계 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도 개최지 선정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의 만남의 장소가 된 만큼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상적인 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내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 베이샌즈, 센토사 섬을 거론했다.

이에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개최를 환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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